인천 만수산에 애견동반 등산을 다녀왔습니다. 주차장에서 부터 만수산 정상까지 무장애 코스로 이루어진 등산길은 정말 쾌적하고 좋았습니다. 무장애 산책코스는 본래 휠체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인데 사람도 강아지도 모두 행복한 길이었습니다. 오늘은 인천 만수산 무장애 산책코스에 대해 말씀드릴게요.
만수산 정보
ㅇ 위치 :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1-60 만부 제2호 공영주차장(만수산 무장애나눔길 주차장)
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1-91 만부제3호 공영주차장
ㅇ 주차 및 요금 : 무료, 주말에는 주차공간이 많이 부족함.

ㅇ 만수산의 무장애 나눔길은 전국의 100여곳중에서 가장 긴 코스를 자랑합니다. 총길이 2,751m로 산 정상은 해발 201m입니다. 무장애 나눔길 폭을 약 2m 정도로 넓어서 휠체어와 유모차가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. 또한, 등산로가 많이 굽어지는 곳은 각을 크게만들어서 휠체어가 이동하기도 쉽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. 전구간의 경사도는 약 8.3%라고 합니다.
- 여기서 잠깐! 무장애 나눔길이란 산림 접근이 어려운 교통 약자(임산부, 장애인, 노약자, 영유아)가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여 산 정상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도록 계단과 장애물이 없는 데크로 만들어진 등산로 입니다.
만수산 산행 코스
ㅇ 만수산 무장애 나눔길은 월간 이용자가 약 5만명에 이르는 인기 있는 코스입니다. 무장애 나눔길이 없던 시절에는 하루 방문객이 100명 안팍으로 한 달에 3,000명 정도에 불과하였으나,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된 이후에 이용자 수가 10배나 폭증 하였다고 합니다.
ㅇ 만수산 산행 코스는 무장애 나눔길 이외에도 인천 둘레길로도 정상까지 갈 수 있다. 하지만, 강아지를 위해서 무장애 코스를 선택한 만큼 오늘은 오로지 이 길로 천천히 정상까지 다녀왔습니다.
산책 코스는 무장애길 나눔 공영 주차장에서 출발하였는데, 바로 앞에 산으로 가는 길이 있어서 가보니 등산로가 아니었습니다. 주차장에서 포장 도로로 약 50미터 정도 올라가면 등산로 입구 표지판과 함께 무장애 나눔길 출입구가 보입니다. 그리고, 참고로 산행 코스 전반에 걸쳐 무장애 데크가 설치되어 있으므로 등산 초보에게도 안성 맞춤이라 생각됩니다. 저는 강아지랑 왕복 약 1시간 30분정도 소요되었습니다.
ㅇ 산책 코스를 시작하면 군데군데 좋은 말로 마음의 치유를 해 주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.

그리고, 이길은 나무 데크가 많이 만들어져 있어서 아이젠과 등산스틱은 금지되어 있으므로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. 산책로 곳곳에 벤치나 쉬는 곳 등 교통 약자를 위한 배려를 많이 해 놓았습니다. “건강하고 아프지 말고”, “힘내라 빛 나는 내인생”, “항상 좋은 일만 있길”, “당신은 소중한 사람”, “오늘 수고 많았어” 등 힘 나게 해 주는 좋은 말들이 우리를 맞이하면서 환영하고 있었습니다. 나름 이렇게 글귀와 함께 테마를 만들어 ‘만수8경’ 이라 하고 있었습니다. 1경은 만수 무강나무, 2경은 바람의 계곡 등 8경이 있었습니다.

ㅇ 만수산의 정상은 해발 201미터 이지만, 인천 지역 전체가 바다와 가까운 곳이라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인천 시내 풍경은 정말로 좋았습니다.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 이 산은 야간 산행도 많이 한다고 합니다. 삶에 찌들어 지쳐 있을 때 다른 사람들 눈치를 보지 않고, 자유롭게 산에 오를 수 있는 기반이 너무 잘 되어 있다고 칭찬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.
ㅇ 앞에서도 얘기를 했었지만 이 산은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산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잘 조성이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‘다이어트에도 최적의 장소가 아닌가?’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계단이 없이 완만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만들어져 있어서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고 근육을 만들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생각하였습니다.
그리고, 산 전체가 동쪽과 남쪽으로 많이 개방되어 있어서 더운 여름날에는 이른 시간이나 물 등을 충분히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.
ㅇ 하지만, 무장애 나눔길 코스는 비가 오면 조금 주의를 하여야 합니다. 왜냐하면 미끄러워서 넘어지기 쉽습니다.
ㅇ 만수산에 다녀온 소감을 전체적으로 정리하자면 산 입구에는 주차장 옆에 유아숲 체험장도 있어서 가족이랑 주말에 산책 나오기도 좋은 장소라고 생각되며, 강아지나 과체중인 사람의 관절에도 무리 없이 등산을 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산책 코스라고 생각합니다. 여러분도 강아지랑 같이 만수산에 다녀와 보시는 것이 어떻습니까?